10명 중 6명 "집값 아직 바닥 아니다"…반등은 "2025년 이후"

입력 2023-04-10 08:24   수정 2023-04-10 09:49


10명 중 6명은 아직 집값이 바닥을 찍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.

부동산 정보제공업체 ‘직방’은 지난달 15∼29일 자사 앱 접속자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, 응답자(1931명) 가운데 58.5%는 '집값이 더 내려갈 것'이라고 응답했다고 10일 밝혔다. 집값이 바닥을 찍어 곧 오르거나 보합일 것이라고 생각한 응답자는 41.5%로 집계됐다.

집값이 더 내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'최근 1~2년 내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락해서'가 24.4%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. 그다음으로는 △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서(22.7%) △미분양 적체, 분양시장 저조 등의 분위기 영향으로(21.5%) △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(19.6%) △매물 사려는 매수세보다 팔려는 매도 움직임이 더 많아서(10.1%) 순이었다.

집값이 바닥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이유로 '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 소진되어서'를 가장 많이(28.1%) 꼽았다. 이어 △집값이 최고점 대비 떨어질 만큼 떨어져서(24.0%) △금리 인상 완화되는 기조여서(23.3%) △매물 호가, 실거래가격 올라서(13.2%) △정부 규제 완화 영향 때문에(10.4%) 순이었다.


다만 지금 집값이 바닥이라고 보는 응답자들도 전망은 엇갈렸다. 집값이 바닥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64%(전체 26.6%)는 '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(보합)'고 내다봤다. '이제 오를 것 같다(상승)'는 응답은 36%(전체 14.9%)에 그쳤다.

집값이 당분간 보합을 유지할 것이라고 본 이유로는 '향후 금리 변동에 따른 관망세가 커져서'가 40.1%로 가장 많았다. △급매물 거래 후 매도, 매수 간 관망세가 이어져서(36.4%) △매물거래, 가격 상승이 일부 지역, 단지에 국한된 현상이어서(23.5%) 등이 뒤를 이었다.

집값 반등을 점친 응답자를 제외한 85.1%에게 언제 집값이 반등할 것으로 보는지 묻자 '2025년 이후'가 44.7%로 가장 많았다. 이어 △2024년(33.9%) △2023년 4분기(13.6%) △2023년 3분기(5.8%) △2023년 2분기(2.0%) 순이었다. 80% 가까운 응답자가 올해보다는 내년이나 내년 이후에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.

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"응답자 10명 중 6명은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 예상해 최근 시장 흐름이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"며 "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라면 가격이 최고점 대비 어느 정도 조정됐는지, 금리 변동 기조가 어떨지 등을 고려해 매수 타이밍을 따져야 한다"고 말했다.

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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